[바둑]삼성화재배 16강전, 한국6명 8강 진출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57분


판센치 5단 vs 조훈현 9단
판센치 5단 vs 조훈현 9단
‘역시 한국 바둑이 세계 최강.’

지난달 31일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선수권전 16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승승장구하며 6명이나 8강에 진출했다.

세계최강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왕레이(王磊) 8단을 맞아 차분한 반면 운영으로 216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조훈현 9단은 대만계 일본기사 판센치(潘善琪) 5단을 맞아 한 때 고전했지만 ‘전신(戰神)’이라는 별명답게 묘수를 터뜨리며 상대의 거대한 대마를 잡아 불계승을 거뒀다.(기보참조)

한국과 중국의 최정예급 신예 기사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박정상 2단 대 구리(古力) 5단, 안달훈 3단 대 류징(劉菁) 8단, 이세돌 3단 대 왕위후이(王煜輝) 7단의 대결에서 한국이 전승을 거둬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 한국 대표로 출전한 루이나이웨이 9단은 야마다 기미오(山田規三生) 8단에게 극적인 흑 반집승을 거두며 지난 대회에서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한편 2년 동안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마샤오춘 9단은 유창혁 9단을 눌러 자존심을 지켰으며 중국 랭킹 1위 창하오 9단도 조한승 4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10월 10, 11일 열린다. 8강에서는 이창호 9단 대 이세돌 3단, 박정상 2단 대 마샤오춘 9단, 창 하오 9단 대 루이나이웨이 9단, 조훈현 9단 대 안달훈 3단이 맞붙는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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