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北村 한옥' 등록률 2.8% 불과

  • 입력 2001년 8월 27일 18시 55분


서울시가 전통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추진중인 ‘북촌(北村)가꾸기 사업’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북촌 지역 한옥 63채 가운데 지금까지 서울시에 등록된 한옥은 주거용 22채와 비주거용 2채 등 모두 24채여서 등록률이 2.8%에 불과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등록 한옥에 대한 혜택(인센티브)이 적고 일단 등록하면 주택 매매에 제한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소유주들의 불안감 때문에 등록률이 낮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 등록에 따른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한옥 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등록신고자에게 주차장을 우선 배정하고 주차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 지역내 주차장이나 공동정화조 등 공공시설을 설치할 경우 등록신고자들에게 이용권을 먼저 주고 등록업무도 대행할 방침이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과 삼청동에 걸쳐 있는 북촌은 경복궁, 창덕궁, 율곡로, 삼청공원으로 둘러싸인 집단 한옥촌이다. 85년 1518채에 달했던 이곳 한옥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거로 현재 863채로 줄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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