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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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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안덕면 녹차 박물관
국내 최초의 녹차박물관 오’설록은 제주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서광다원(茶園) 내에 자리잡고 있다. 정식 개관일자는 9월1일로 정해졌으며 ㈜태평양이 건립했다.
이 박물관은 차의 역사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이 직접 다양한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체 건물은 녹차잔을 형상화한 원형건물로 지하1층 지상 2층 연면적 500여 평 규모. 내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차 문화의 중흥조인 초의선사의 초상화 등 전통 차문화 관련 자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밖에 차의 제조공정을 알려주는 패널전시물, 녹차쿠키 녹차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는 휴게실이 마련돼있다.
전시장 바로 옆에는 한국 전통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부를 둘러보면서 통유리를 통해 전통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옥상 전망대에 올라서면 드넓은 차밭과 산방산, 한라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박물관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한국의 토기잔’ 전을 9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갖는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각종 토기잔들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회다.
사슴의 등위에 뿔잔이 얹혀진 4∼5세기 가야시대의 ‘토기사슴 뿔모양잔’, 여성의 성기를 모방한 1∼2세기 가야시대의 ‘음형(淫形) 토기잔’, 얇은 순금을 두드려 만든 4∼5세기 신라시대의 ‘금잔’ 등 ㈜태평양이 수집해온 희귀유물 234점이 전시된다. 입장무료. 수요일 휴관. 064-794-5312, 3
◇ 서울 서초동 전기박물관
전기박물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전력문화회관 3층에 문을 열었다. 1887년 3월 경복궁에 우리나라 최초로 전깃불이 켜지면서 시작된 한국의 100여년 전기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600여 평 규모로 관련 유물 248점과 전기 관련 모형, 영상자료 등이 전시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한국 최초로 전깃불을 밝혔던 1887년 당시 경복궁 점등식 모형이 자리잡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전기에너지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전기에너지 역사관’과, 전기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 ‘현대 전기관’이 마련돼 있다.
‘전기에너지 역사관’에선 1910년대 전차 승차권, 전기다리미, 유성기 등 고풍스런 유물들을 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동대문 발전소와 전차가 달리는 옛 종로거리 등의 모형도 눈길을 끈다. ‘현대 전기관’에선태양발전, 우주광 발전 등 현대식 전기생산 과정을 다양한 모형과 영상자료를 통해 보여준다.
이밖에 실제 전구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3차원 입체 허상 체험’, 몸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는 ‘인간전지 실험’ 등 체험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무료. 월요일 휴관. 02-2105-8190
<제주〓윤정국·이광표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