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상혁/'빈병 환불' 약속 지켜라

  • 입력 2001년 8월 23일 19시 11분


요즘 팔리는 맥주병에는 ‘빈 병은 50원 환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나 맥주를 다 마신 뒤 구입한 가게를 찾아가도 재활용을 위해 빈 병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 어떤 슈퍼마켓은 아예 빈 병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빈 병을 사들이는 가게는 30원이라도 계산해 주는 것이 큰 선심이라도 되는 것처럼 얘기한다. 가게에 이익을 주지 않는 빈 병을 처리하는 것은 가게의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환경 보전을 위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의무이며 소비자에게는 당연한 권리이다.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는 ‘빈 병 환불’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 적은 금액일지라도 원칙을 지킬 때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한 상 혁(대학생·서울 광진구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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