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우즈랑 골프할 사람"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21분


‘골프 황제와 함께 18홀을….’

주말골퍼라면 누구나 타이거 우즈(미국)와 골프 한번 쳐봤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상상에서나 실현될 만한 이런 바람을 이루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타이거 우즈 재단은 22일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베이(www.ebay.com)를 통해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한 우즈와의 라운드를 전세계 골프팬에게 경매에 부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낙찰을 받는 4명은 우즈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집 근처에 있는 골프코스에서 우즈와 한 라운드를 도는 기회를 잡게 된다.

우즈는 지난해 미국의 얼티미트닷컴과 함께 일반인과의 라운드를 가졌는데 낙찰가는 4명 합계 20만4000달러였다.

평생 잊지 못할 골프를 한번 치는 데 1인당 평균 5만1000달러(약 6600만원)를 낸 셈. 당시 44명의 응찰자 가운데 한국인도 5명이 금액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무도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 경매에는 우즈와의 골프 외에 △12월 월드 챌린지 프로암대회 패키지 2개 △2002년 타이거 잼 콘서트 패키지 2개 △우즈 아버지 얼과의 점심 등 다양한 상품이 걸리게 된다.

최근 우즈가 슬럼프에 빠져 있어 낙찰가에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이번에 마련된 기금은 5년 전 그가 불우아동 돕기와 골프 클리닉 등을 위해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재단의 복지활동에 쓰일 계획.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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