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꿩먹고 알먹고..."

  • 입력 2001년 8월 22일 11시 27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날때즈음 또다른 야구이벤트가 있으니 11월 6일부터 18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야구월드컵대회(세계야구선수권대회)가 그것이다.

대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미국을 포함 쿠바, 일본, 대만등 16개국이 참가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의 야구 실력을 가리는 대회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야구강국으로서의 이미지를 다지기 위해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야구월드컵대회 출전선수를 프로와 아마 선수들로 구성하기로 발표, 최강전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로써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99년 올림픽 지역예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은 또 하나의 드림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한국은 드림팀을 출전시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 드림팀의 실력을 알린 적이 있어 이번 대회 또한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선수구성에 있어 군 미필 선수들로 구성할 예정이어서 선발되는 선수는 드림팀 선발의 영광과 야구월드컵 성적에 따라 군면제라는 또다른 혜택을 볼 수 있는 입장이다.

일례로 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때 드림팀의 성적이 좋아 박찬호, 이승엽, 정수근, 정대현, 이승호, 손민한, 장성호등 일부 선수들이 군면제 혜택을 받아 선수생활에 있어서 큰 이득을 얻은 적이 있다.

또 구대성, 정민태, 정대현등 일부 프로와 아마 선수들은 드림팀에서의 활약으로 자신의 몸값이 폭등, 거액의 계약금을 받으며 일본과 프로로 진출, 드림팀의 이점을 톡톡히 살렸다.

이처럼 드림팀의 일원으로 뽑히게 되면 수준급의 세계선수들과 겨루어 실력을 평가 받을 수 있어 아마 선수들은 해외진출과 프로진출에 있어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고, 프로선수들은 몸값을 높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이며 나아가 몸값의 잣대가 되는 군면제라는 커다란 혜택을 볼 수 있어 드림팀의 일원이 되길 바라는 프로와 아마선수들이 많다.

지난 첫번째와 두번째 드림팀에 선수를 뽑을때 군미필의 프로선수들을 대거 뽑아 국가를 위한 명예적인 대표팀이 아닌 개인의 군면제 혜택의 수단으로 드림팀 선수를 뽑는다는 비난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었다.

그래서 이번 선수구성에 있어 지난 드림팀 구성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해 기존 프로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선수들보단 젊은 유망 선수들을 발굴, 이들 선수들로 구성해서 야구월드컵대회에 이어 내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까지 참가시켜 군면제수단으로서의 드림팀이 아닌 한국야구의 실력을 알리는 국위선양의 장으로서의 드림팀이란 이미지로 군 미필 선수들로 구성되었다는 비난을 줄이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강을 가리는 야구월드컵대회에 어떤 선수들이 뽑혀 경기를 펼칠지 모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은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고, 군면제의 혜택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부와 명예, 군면제가 스포츠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선발권을 가지고 있는 프로와 아마 협회는 스포츠 본질이 군면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선발될 선수들도 부와 명예, 군면제에 앞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한나라의 국가대표로서 스포츠 정신을 잊지않고 최선의 경기를 펼친다면 부와 명예, 군면제의 혜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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