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피플]진대제 삼성전자 사장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38분


‘디지털 전도사’ 진대제(陳大濟·49·사진) 삼성전자 사장이 국제 전자전시회 개막식에서 대표기업인으로 나서서 기조연설을 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02’에서 진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CES는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해 전자업계의 흐름을 주도할 시범제품을 선보이는 첨단 전자제품의 각축장. 지금까지 개막연설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등 세계적 기업의 대표들이 주로 맡아왔다.

이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한국 기업인이 기조연설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진 사장이 디지털 기술의 흐름과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앞으로 컴퓨터와 주변제품, 무선전화기 컬러TV VCR 캠코더 등 모든 가전제품이 하나로 묶이게 될 것”이라고 평소 말하곤 했다.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IBM 휴렛팩커드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85년부터 삼성전자에 입사해 16메가 D램부터 삼성의 반도체 독자개발을 지휘했다. 그 뒤 64메가 256메가 1기가 D램까지 성공적으로 내놓아 ‘반도체의 사나이’라고도 불린다. 디지털미디어 부문 총괄사장은 지난해부터 맡았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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