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건물옥상 나무가 붕괴 부를수도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0분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다. 얼마전 서울시에서 상가 건물이 무너져 내린 사고가 있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비슷한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건물들이 여전히 많다. 옥상에 나무를 심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어떤 건물에는 커다란 나무를 심어놓고 주변을 화려하게 꾸미기도 했다. 지붕 층은 슬래브 두께에 방수를 위한 두께가 합쳐지기 때문에 슬래브 자체 하중이 크다. 여기에다 에어컨이나 기타 설비가 올려져 비나 눈이 내리면 상당한 하중이 더해진다. 그 위에 나무를 심는다면 건물의 최대 지지 하중을 초과해 건물 붕괴로 이어지거나 구조물의 피로를 증가시킨다. 사고가 난 뒤에야 안전불감증을 탓하는 것이 문제다.

정 우 성(studio@ihanyang.ac.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