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무궁화 유전자지도 완성…품종개량-혈통보존 큰 도움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27분


무궁화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돼 국산 무궁화의 혈통유지가 가능해졌다.

임업연구원은 국산 무궁화 51품종과 일본산 무궁화 33품종 등 84품종에 대한 DNA지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임업연구원은 무궁화의 DNA지문이 완성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200여종에 달하는 무궁화의 정확한 품종 식별이 가능하고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고유 품종의 혈통을 보존,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수입이 급증하는 중국산 무궁화와 국내산 보급품종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 국산 무궁화의 정체성을 찾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나무 높이 1.5m 국산 무궁화 묘목이 조달가격 기준으로 1900원이지만 중국산은 500∼1000원에 불과한 데다 국산과 중국산 무궁화를 외관으로는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워 중국산 무궁화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위한 무궁화 수요 증가로 공급이 달리면서 무궁화 묘목 가격이 크게 오르자 중국산 묘목이 작년 10월부터 올 7월말까지 29만그루가 수입됐다. 임업연구원은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150여종의 무궁화 가운데 70여종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품종이며 선덕 원화 개량단심 고주몽 난파 불새 칠보아사달 등 7종을 우량품종으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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