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마리나'외국인 몰린다

  • 입력 2001년 8월 12일 23시 16분


아시아 최대규모의 시설을 자랑하는 부산 해운대구 우1동 부산 마리나(요트장) 일대가 국제 해양휴식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부산 요트장을 찾은 외국 요트는 일본 러시아 호주 등 3개국 13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지금까지는 전년도의 무려 4.4배인 57대의 외국 요트가 찾아 왔고 국적도 영국과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일본인 5가족 40명이 요트 5대에 나눠 타고 한꺼번에 요트장으로 몰려오기도 했다.

이처럼 부산 요트장이 외국인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외국인들이 손쉽게 요트를 국내로 가져 올 수 있게된데다 국내 요트계류장에서의 계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전에는 외국인이 요트를 국내로 가져왔다가 요트를 남겨 두고 출국했을때는 요트가 수입화물로 간주돼 무거운 관세가 부과되는 등 큰 부담을 줬으나 법개정 이후 이같은 불편이 없어지게 된 것. 또 동시 수용능력 364대인 부산 요트계류장 월 계류비가 크기에 따라 6만∼19만원으로 일본 등 외국에 비해 5분의 1정도 수준에 불과한 점도 큰 매력.

이에 따라 부산시는 이 일대가 해운대,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한 천혜의 절경을 끼고 있는데다 요트 휴양지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관광자원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일본 유명 요트잡지인 ‘가지(GAZI)’지에 부산 요트장 광고를 실었으며 콘크리트 구조물로 딱딱한분위기를주는요트장외부담을 허물어 잔디밭 등으로 정비하고 인근올림픽공원과시네마테크,시립미술관 등과 연계된 휴식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