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칵테일 베이스' 증류주는 어떤것이 있나?

  • 입력 2001년 8월 12일 18시 32분


값 저렴 서민의 술로

▽진〓저렴한 가격 탓에 서민의 술로 불린다.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에 무색 투명하고 맛이 산뜻하면서 드라이하다. 와인 통에 넣어두면 노란 색깔의 ‘옐로 진’이 된다.

17세기 후반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끈 진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널리 애용되면서 세계적인 술이 됐다. 송진냄새 같은 독특한 맛과 풍미를 주지만 ‘진토닉’, ‘마티니’ 등 칵테일로 만들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영국산인 비피터, 탠큐레이, 봄베이 등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

무색-무미-무취…부드러워

▽보드카〓러시아의 국민주. 14세기 러시아에서 최초로 제조된 뒤 북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옮겨갔다. 33년 미국에서 금주법이 폐지되고 칵테일이 유행하면서 그 베이스로 보드카의 수요도 급증했다.

증류과정에서 자작나무 숯에 통과시켜 무색 무미 무취하고 높은 도수에 비해 맛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 콜라 등 탄산음료나 오렌지주스를 보드카와 섞어 마시기도 한다. ‘스크루드라이버’, ‘블랙러시안’, ‘키스오브파이어’ 등이 보드카를 베이스로 쓴 칵테일. 러시아의 ‘스톨로치나’, 네덜란드의 앱솔루트, 미국의 스미노프 등이 유명하다.

자극적인 향기 특징

▽럼〓서인도제도를 비롯한 열대지방의 사탕수수로 만든다.

가장 뛰어난 것은 서인도제도의 제품이다.

설탕을 만들다가 남은 당밀을 원료로 사용해 값이 싸고 향기가 자극적인 것이 특징.

독한 럼은 그냥 마시는 것이 정석이지만 럼콕 등 칵테일이나 우유 과즙 등을 섞어 펀치로 즐겨도 좋다.

쿠바의 바카디 등을 명주로 친다.

소금 안주삼아 '원샷'

▽데킬라〓사막에서 자라는 용설란이란 식물을 발효시켜 만든 멕시코 토속주. 숙성하지 않은 투명한 데킬라(실버)는 칵테일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고 숙성이 된 데킬라(골드)는 부드럽고 향이 좋아 스트레이트로 마시기 적당하다.

주먹을 쥔 뒤 손에 레몬즙을 문지르고 소금을 뿌린 후 혀로 소금을 핥아 그 맛이 입에서 퍼지는 동시에 데킬라를‘원샷’으로마신다.그리고 술을 마신즉시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깨문다. 데킬라로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칵테일은 ‘마가리타’와 ‘데킬라 선라이즈’가 있다. 멕시코산 호세 쿠엘보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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