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콜금리 0.25%P 또 인하 가능성

  • 입력 2001년 8월 8일 22시 17분


한국은행이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연4.75%에서 4.5%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8월 초까지만 해도 현행수준을 유지하려는 견해가 많았던 것에 비해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 콜금리를 내릴 경우 7월 5일에 이어 2개월 연속 인하하는 것이어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 금통위원은 8일 “6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보다 2.7%나 감소해 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예상보다 훨씬 나쁜 반면 물가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값을 제외하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재정경제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재정을 확대하는 것의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콜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금통위원도 “아파트 전세 및 매매가격이 급등했던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만 해도 물가불안이 우려돼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7월 말 기준금리를 5.25%에서 5%로 0.25%로 내린 데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21일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인하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국내 경기도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인하 쪽에 무게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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