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삼성카드, 주택-조흥銀서 서비스 못받는다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22분


주택 조흥 기업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삼성카드가 ‘은행 현금자동출금기(CD)공동망’ 이용을 둘러싸고 격돌하고 있다.

주택은행 등은 삼성카드가 하나은행에 개설해 놓은 가상계좌를 통해 CD공동망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실력행사에 나섰다. 하나은행과 삼성카드는 이에 대해 은행들이 공동으로 가상계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담합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 조흥 기업은행은 7일 저녁부터 하나은행과의 타행환 거래를 중단시켰다. 서울은행도 8일 오전 8시부터 거래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 소지자들은 이들 은행의 CD기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은행 CD공동망은 은행이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 놓은 것인데 삼성카드가 무임승차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하나은행과 삼성카드에 시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어 실력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과 삼성카드는 △은행 자회사인 외환카드와 국민카드는 이미 CD공동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택은행은 새마을금고에, 한미은행은 상호신용금고에 CD공동망을 이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공동으로 하나은행 가상계좌를 폐쇄한 것은 담합행위”라며 “공정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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