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결정하는 당이 돼야…"

  • 입력 2001년 8월 8일 17시 24분


▽총재에게 건의하는 당이 아니라 결정하는 당 이 돼야 한다(이치호 민주당 윤리위원장, 8일 총재인 대통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당이 정치를 주도하기 위해 당무회의 의결권을 강화해야 한다며).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이나 하겠다는 발상이다(정두언 한나라당 부대변인, 8일 민주당과 인천공항공단 강동석 사장이 평가위원들이 재무모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업체가 단지 토지사용료만 많이 내겠다는 이유로 평가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며).

▽전국 제일의 휴양지도 피서철마다 망가지면 하향 평준화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안태석 바르게살기운동 강원도협의회장, 8일 강원도에 피서객이 몰리면서 쓰레기와 오염 물질이 폭증하고 있다며).

▽목장은 나로 하여금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7일 한달 동안의 장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러퍼드 목장에서 워싱턴보다 더 잘 일하면서 즐기고 있다며).

▽밤하늘이 너무 밝아 많은 사람이 밤하늘의 광경을 잃어버렸다(미국 해양대기국 물리학자 크리스 엘비지,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 가량이 인공빛에 오염된 하늘 아래 살고 있어 과거 조상들이 보아온 밤하늘의 별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금융이 무너지고 나라가 힘들어지면 내 통장에 몇 푼 더 있다고 무슨 수가 있겠는가(조덕중 하나은행 서초지점장, 8일 출간된 돈이 안 돌면 사람이 돌아버린다 라는 책에서 한국경제의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부패상의 개혁을 주장하면서).

▽시장 논리에 따라 퇴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다(데이비드 로쉬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투자자문 사장, 8일 한국의 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며).

▽왜 나만 이지메(왕따)를 당하는지 모르겠다(다나카 마키코 일본 외상, 8일 참의원 선거 유세과정에서 말 실수 를 한 데 대해 자민당 당기위원회가 계고처분을 내리자).

▽시민운동 단체의 직접적 선거참여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김기현 한국YMCA전국연맹 정책부장, 8일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며).

▽리포트를 제출하고 초등학교 수준이다 는 평을 받았을 때 힘들었다(아주대 졸업생, 8일 전직 대사들이 교수로 부임한 아주대 국제학부와 사회과학부의 강의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걷기도 전에 뛰려고 하는 성급한 사람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경주는 죽음 뿐(유운영 자민련 부대변인, 8일 이인제 민주당 최고위원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고향인 부여를 방문해 젊은 후배가 더 큰 역사의 강을 만드는 것이 도리 라고 한 데 대해).

▽여권 내에 허세는 있을지 몰라도 실세는 없다(김옥두 민주당 의원, 8일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 선정 의혹을 둘러싼 한나라당측 공세가 부도덕하다며).

▽어차피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인원은 대부분 동원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대전 시민, 8일 대전 자유총연맹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시국 강연회에 무더위에도 20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것을 두고).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