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유통라이벌 롯데-현대백화점 '울산 결투'

  • 입력 2001년 8월 7일 21시 29분


‘현대 아성’으로 꼽히는 울산에서 국내 유통업계의 라이벌인 롯데와 현대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 남 중 동구에 모두 3개의 백화점을 현대가 독점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가 오는 17일 현대백화점 울산점 맞은편인 남구 삼산동에 문을 여는 것.

‘패션, 문화, 그리고 즐거움이 함께하는 백화점’을 슬로건으로 개점하는 롯데는 중고가 상품을 위주로 한 고객확보 전략을 펴고 있다.

롯데는 이와 함께 8개의 영화관과 울산 최대의 테마 식당, 공중 관람차 등 복합위락 유통단지 형태로 운영하면서 울산의 패션과 놀이문화를 한단계 높이겠다는 전략.

개점 전인 지금까지 확보된 백화점 카드 고객은 총 22만명이며 개점되면 25만명은 쉽게 넘을 것이라는게 롯데측의 주장.

이에 맞서 현대는 ‘텃밭’인 울산만은 롯데에 넘겨 줄 수 없다며 기존 카드고객 23만명을 중심으로 한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롯데 맞은편의 울산점 주차장을 넓히고 매장을 새롭게 꾸미는 한편 고객들을 위해 식당가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두시간 연장했다.

특히 이번 울산점에서 맞붙은 롯데 이남훈(李南勳·49) 점장과 현대 민형동(閔亨東·47) 점장은 최근 1년간 본사 영업본부장으로 서울에서 정면승부를 벌인 적이 있는 등 ‘라이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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