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저금리 영향…국내자금 해외로 눈돌려

  • 입력 2001년 8월 7일 18시 22분


국내 시장이 저금리로 투자이점이 사라지자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은 7일 농협중앙회 2000억원과 삼성생명 300억원 등 2300억원의 자금을 해외에 투자하는 맞춤형 해외투자펀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해외투자펀드이다.

삼성투신운용이 운용을 맡은 이 펀드는 인디펜던트스트래티지가 펀드평가와 투자전략을 총괄 자문하고 미국(퍼트남)과 유럽(슈로더) 일본(시그나)의 지역별로 회사를 선정해 별도로 운용자문을 한다.

특히 기존의 해외펀드가 주로 변동성이 높은 개도국시장에 투자했던 것과는 달리 이 펀드는 변동성이 낮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상장된 유가증권 중 무디스와 S&P가 투자적격판정을 내린 대상에만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 대한투신증권도 기관 자금 1000억원을 유치해 전세계 우량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9일 만들 예정이다. 해외에 투자하는 70%의 자금은 메릴린치가, 국내 투자분 30%는 대한투신운용이 각각 운용을 맡게 된다.삼성증권측은 “기관들이 해외투자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저금리로 국내 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태에서 안정되고 성숙한 해외 시장에 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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