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환율 50일만에 1280원대…2일 1288원 마감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40분


원-달러환율이 2일 전날보다 달러당 8.3원 떨어진 1288.2원에 마감됐다. 129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6월11일 이후 50일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환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미국에서 달러강세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나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분석됐다. 엔-달러환율은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4.2엔선까지 떨어졌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1일 2363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153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것도 환율 하락요인.

한편 싱가포르달러환율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동남아 통화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은행 딜링룸 관계자는 “엔화가 강세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일본 주식시장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함께 상승하는 분위기에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로 실제로 달러 공급 물량이 상당히 나오고 있다”면서 “내일도 원-달러환율의 하락세가 반전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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