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등록 첫날 하한가…우진세렉스 9000원에 마감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27분


사출성형기 제조업체인 우진세렉스가 올들어 처음으로 등록 첫날인 26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같이 등록된 CJ푸드시스템도 8.84% 급락하고 파인디엔씨 역시 보합에 그치는 등 신규등록 종목의 약세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우진세렉스는 기준가인 1만원(액면가 1000원)보다 1000원(10%) 하락한 9000원에 마감, 공모가의 91% 아래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주간사인 교보증권은 내일부터 우진세렉스의 시장조성에 들어가게 된다.

우진세렉스의 시장조성은 올들어 7번째. 시장조성은 종가가 91% 아래로 내려갈 경우 주간사가 당일 금감원에 시장조성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날 오전장부터 시장조성을 실시하며 한달간 종가의 80%를 유지해야 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등록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신규등록주에 대한 투자열기가 얼마나 식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주력 제품이 코스닥시장에서 어울리지 않는 사출성형기라는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이 최근 한달 이내에 등록된 종목이라는데 시장의 충격은 더하다. 이 때문에 앞으로 신규등록 종목의 주가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동양증권 관계자는 “등록 주식중 고가의 주식들은 유통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시장조성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증권사들이 공모가를 낮춰잡으면서 공모가 거품이 상당히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본질가치 대비 16% 할증된 가격으로 공모에 나섰던 우진세렉스측은 첫날 하한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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