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진 것 같다. 친정 부모님은 우리집과 가까운 아파트 4층에 살고 계시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아파트를 방문할 때마다 1층에서부터 발자국 소리를 들은 애완견들이 마구 짖어댄다. 어떤 때는 아파트를 찾아간 것이 아니라 대규모 애완견 사육장을 찾아간 기분도 든다. 항의라도 하고 싶지만 대부분 이웃간의 정이 깨질까 봐 아무 말도 못한 채 지낸다. 애완견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웃의 생활도 배려하며 애완견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날씨가 더워 문을 열어놓은 가구들이 밤중에 개짖는 소리에 잠을 깨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