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OPEC 100만~150만배럴 감산 전망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34분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산유국들은 오는9월1일부터 전체 산유량의 4-6%에 달하는 100만~150만배럴의 석유생산 감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이 21일 밝혔다.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기후변화회의에 참석중인 알 나이미장관은 "우리는 감산을 기대하고 있으며 문제는 얼마를 감산할 것인가 뿐"이라며 "하루 100만~150만배럴 감산이 예상된다"고 말한 것으로 중동지역 신문들이 22일 보도했다.

나이미 장관은 "우리가 감산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OPEC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있기 때문에 감산을 해야만 한다"며 "단지 유가가 너무 치솟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미 장관은 일부 OPEC회원국들은 이달초 이라크가 석유수출을 재개함에 따라감산량을 200만배럴까지 늘릴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는 유가가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서는 것을 피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미 장관은 OPEC의 9월 감산이 이뤄질 경우 이는 올해 마지막 산유량 조정이될 것이며 동절기 석유수요량 증대에 따른 증산 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미 장관은 20일 이미 알리 로드리게스 OPEC사무총장, 릴와누 루크만 나이지리아 OPEC담당장관 등과 만나 감산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의 루크만 장관은 "추가 조정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양호한 범위내에서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며 1-2주내에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란의 호세인 카젬푸르 OPEC담당장관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며 유가가 배럴당 22~28달러선을 벗어날 경우 산유량을 조절하는 장치에 따라 산유량을 조절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내 2위의 석유수출국인 이란은 그동안 대량감산을 주장하는 등 산유량 조절에서 늘 강경입장을 고수해왔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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