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오픈]우즈 첫날 이븐파

  • 입력 2001년 7월 19일 23시 39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30회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쳤다.

19일 영국 랭커셔 로열리덤&세인트 앤즈GC(파71)에서 열린 첫 라운드.

83년 톰 왓슨(미국)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우즈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기록해 어니 엘스(남아공),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등과 공동 22위를 달리고 있다(오후 10시 현재).

당초 예상과 달리 바닷바람이 잠잠해진 이날 우즈는 1번홀(파3·206야드)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티샷을 홀컵 4.5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것.

하지만 무릎 높이 이상의 길고 억센 러프와 깃대 길이 만큼의 깊은 벙커는 우즈의 발목을 잡았다. 4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한 우즈는 버디 기회를 번번이 날려버리며 파행진을 펼치다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3번홀(파4)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그는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6번홀(파4) 버디로 겨우 이븐파를 유지했다.

‘유럽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데 힘입어 15번홀까지 5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16번홀까지 나란히 2언더파.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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