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동티모르 봉사활동 가는 '개척자들' 회원 41명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56분


비극의 땅, 동티모르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달 간 봉사 활동을 떠난다.

초교파 기독 청년 모임인 ‘개척자들’ 회원 41명은 동티모르 동부 로스팔로스 일대에서 컴퓨터와 영어 교육, 의료, 수로 정비 등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24일 떠난다. 한 사람당 150만원 정도의 여비 숙식비 등은 각자 부담.

지난해에 이어 ‘동티모르 청년 작업 캠프’를 계획한 이형우 사무국장(34)은“동티모르인들의 얼굴에 눈물 대신 웃음이 깃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동티모르는 400여년 간의 포르투갈 지배와 24년 간의 인도네시아 침략을 받으며 30만명이 학살당한 세계 최악의 인권 사각지대였다. 현재 이곳에는 한국의 상록수 부대를 포함해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8000명이 행정과 치안을 맡고 있다. 아직 동티모르 독립에 반대하는 친인도네시아계가 준동하고 있어 봉사단은 상록수부대의 보호를 받으며 활동하게 된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인도네시아 청년 17명이 신변 위협을 무릅쓰고 참석해 두 민족간의 작은 화해에 나선다.

봉사단은 지난해처럼 컴퓨터 10대와 약품 등을 마련해 갈 계획이나 경기 침체로 후원기업 등이 많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송정미 고형원 강명식씨 등 가스펠 가수들은 20일 오후 7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동안교회에서 후원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동티모르 파병 문제로 여야가 정쟁을 벌일 때 눈물로 파병을 호소했던 이미경의원(민주)도 이 행사에 참석해 이들의 장도를 격려할 예정이다. ‘개척자들’ 후원계좌는 한빛은행 189-231733-02-001 이형우. 사무실 전화 02-796-1397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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