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어둠 속에서 ‘윙’ 소리를 내며 나를 공격했다. 나는 즉시 손바닥으로 반격을 가했다. 그러나 나는 손으로 내 얼굴을 가격하는 ‘자폭’을 하고 말았다. 눈에서 번쩍 섬광이 비치며 졸음에서 깨어났다. 이를 부드득 갈며 그놈의 공격을 기다렸다. 다시 ‘윙’ 소리가 들렸다. 얼굴 북동쪽 45도 방향이었다. 피부에 뭔가 닿는 듯한 느낌이 들자마자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러나 모기는 오간 데 없고 뺨만 얼얼했다. 이 같은 공방을 주고받기 수차례. 나는 끝내 포기하고 담요로 얼굴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