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조성민/환곡의 의미 잘못 표현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7분


14일자 A14면 ‘신복룡 교수의 한국사 새로 보기’를 읽었다. 제목에서 ‘환곡은 지주들의 쌀 고리놀이’라고 했는데, 이는 본문과 맞지 않다. 제목은 지주들이 쌀을 이용해 고리놀이를 한 것이 ‘환곡’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지주들만 농민을 괴롭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것은 마치 ‘은행의 대출은 사채업자의 고리대금업’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표현이다. 본문에서는 농민들이 고리에 시달린 일차적 책임은 환곡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지방 토호 지주들의 쌀 고리놀이를 엄격히 규제하지 못한 정부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성민(sungj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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