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우리는 선장실 키를 달라고…"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30분


▽우리는 선장실 키를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19일 인천경영포럼 초청강연에서 국내경제가 암초가 있는 쪽으로 가고 있어 선장실 창문을 두드려 암초를 피하라고 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 왜곡은 총성 없는 침략이다(김선흥 강화군수, 19일 일본 역사왜곡 규탄대회에서 일본과의 교류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며).

▽우리나라처럼 정당이 매일 성명을 내고 공방을 벌이는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박상규 민주당 사무총장, 19일 수해 복구 등을 고려해 정치권의 정쟁 휴전을 제의하며).

▽지식인에게도 ‘성골’이 있고 ‘육두품’의 구분이 있나(장광근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19일 민주당이 ‘21세기 국정자문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야당의 ‘국가혁신위’에 참여한 지식인의 명단 공개를 주장하는 데 대해).

▽한국 기업의 힘은 아직 준선진국 수준이지만, 삶의 질과 근로여건은 선진국 수준이다(도요다 야스시 서울재팬클럽 노동위원회 위원장, 19일 한국은 기업경쟁력과 노사관계의 불균형 때문에 국가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을 이해하기 때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고 싶지 않다(프랑수아 카라르 IOC 사무총장, 19일 영국 런던에 도착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을 계속 비난하자).

▽백인 아이들은 소수 인종이 절반을 넘는 사회에서 자라면서 이들로부터 완전히 격리되고 있다(게리 오필드 미국 하버드대 교수, 18일 미국이 인종의 다양성은 증가됐지만 학교 내 인종차별은 심화됐다며).

▽분쟁 없이 편안함을 추구하다 국가 자존심을 훼손했다(라이스바오 대만 국회의원, 대만 어선이 일본 영해 인근 공해상에서 조업하다 일본 해상자위대 순시선에 피랍됐다며).

▽처음부터 명분 없는 분쟁을 일으킨 일본이 자승자박의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해양수산부 관계자, 19일 한국이 러시아와 합의해 남쿠릴수역 조업에 착수할 경우 일본은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며).

<김상영기자>you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