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40선 '턱걸이'…코스닥은 70선 무너져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31분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54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코스닥지수도 반등 하루만에 70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의 불안 및 나스닥 선물의 급락 등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5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지지선’인 지수 540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다소 반등해 전날보다 8.40포인트 하락한 540.5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시가총액상위 20위 안의 전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는 부진 끝에 2.14포인트가 하락한 68.03으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하이닉스반도체, 삼성SDI, 신한은행 등을 중심으로 22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투자가도 2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감산소식에 힘입어 1억959만주의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강보합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29%)와 SK텔레콤(0.2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외에 시가총액 상위 20위 안의 모든 종목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내는 부진을 보였다.

대우증권 이영원 과장은 “일본 닛케이지수 12,000선 붕괴, 대만증시 폭락과 나스닥 선물 하락 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지수 상승의 계기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지수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했지만 그렇다고 저점 매수에 나설만한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 부문의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