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IOC위원장 선거]우열 ‘안개속’…모스크바 총회 개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10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제112차 총회가 13일 0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된다.

이번 총회가 세계인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21세기 IOC를 이끌 수장을 뽑는 위원장 선거가 21년 만에 열리고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유색인으로는 첫 IOC위원장직에 도전하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IOC 집행위원과 자크 로게(벨기에) 딕 파운드(캐나다) 등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펼쳐질 IOC위원장 선거는 총회 개막 하루 전인 12일까지 후보들간의 우열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들 5명의 후보는 개별 선거운동을 엄격히 금지한 새로운 규정에 따라 현재 모스크바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AP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이날 모스크바발 기사에서 로게 후보를 유력 후보(Favourite)로, 김 회장을 경쟁자(Contender)로 표현하며 은연 중에 김 회장에 대한 견제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김 회장으로선 남은 시간동안 서방 언론의 견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셈.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는 13일 결정될 2008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개최지로 중국 베이징을 지지하고 있는 김 회장은 자신을 지지하는 표와 베이징 유치를 찬성하는 표의 성향이 같다고 판단하고 13일 결정될 개최지 선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새 IOC위원장은 총회 폐막일인 16일 오후 5시경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모스크바〓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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