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한국애니메이션고 "애니한국 우리가 만들어요"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08분


‘애니메이션 한국을 책임진다.’

우리 만화계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지만 ‘이거다’하고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고유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실. ‘외화내빈(外華內貧)’이다. 한국애니메이션고(www.anigo.or.kr·031-790-9170)는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영상 인재 육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컴퓨터게임 영상연출 등 4개科▼

구자영 교무부장(45)은 “하드웨어는 풍부하지만 소프트웨어가 없는 셈이지요. 그래서 영상만화 영재를 발굴해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는 게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기 하남시 창우동.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검단산에 둘러싸인 한국애니메이션고는 애니메이션(30명), 만화창작(30명), 영상연출(25명), 컴퓨터게임제작(15명)등 4개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첫 입학생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어 경쟁률이 10대 1 안팎이었다.

▼24시간 시설개방… 산학협력도▼

애니메이션과 2년 손정연양(17)은 “좋아하는 만화를 원 없이 보고 그릴 수 있어 학교 생활이 너무 즐겁다”며 “최고의 애니메이터나 일러스트레이터가 돼 디즈니만화 같은 판타지나 세계적인 동화 만화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전교생 197명이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교사 22명 가운데 6명은 산학겸임 교사로 학생들이 현장의 생생한 기법과 아이디어를 접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로덕션 그리미, ㈜ENJ미디어와 공동으로 캐릭터를 개발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02학년도 신입생은 전공별 실기 100점, 중학교 내신성적(국어 영어 미술 선택과목) 80점, 면접 및 전국대회 입상자 가산점 각각 10점 등 200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하남〓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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