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진부총리 한마디에 대우차 관련주 요동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48분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의 발언으로 12일 주식시장에서 대우자동차 관련주가 요동쳤다.

진 부총리가 이날 회현로터리클럽 조찬모임에서 "대우자동차 매각협상이 막바지 절충과정에 있다" 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대우차 관련주는 다시 초강세를 보였다.

대우차와 함께 자산부채양도(P&A) 방식으로 매각되는 대우차판매(우선주 포함)는 매도주문이 자취를 감추면서 곧바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쌍용자동차도 덩달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우차의 부품사업을 맡고 있는 대우통신은 8% 이상 급등했다가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대우차 매각은 협상초기단계여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이 없다" 며 정반대의 말을 했다.

같은날 똑같은 사안을 놓고 재경부 장관과 금감위원장이 상반된 발언을 하면서 시장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협상타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고 밝혔다. 시장관계자들은 진 부총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 혼란을 줬다고 비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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