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8P 폭락 560으로 마감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22분


9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하락을 반영해 지난주 금요일보다 18.54포인트 하락한 560.00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종합지수는 3.96포인트 떨어진 70.12였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깊어졌다. 외국인은 올들어 가장 많은 181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술주의 실적개선이 늦어지고 6월중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이 주 요인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집중매도해 지수를 크게 떨어뜨렸다.

거래소시장의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이 강보합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업종은 5.99% 하락해 종금(-6.73%)과 증권(-6.32%)에 이어 가장 많이 떨어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5053만주와 1조4299억원으로 부진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 등 72개에 그친 반면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30개 등 772개로 하락종목수가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선경래 팀장은 “외국인의 매도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다른 종목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장세는 하락추세에 들어간 삼성전자 동향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하락종목수가 600개에 육박해 거의 모든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벤처기업과 제조업이 나란히 7% 이상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이 하한가 92개 등 567개로 연중 최다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 등 45개에 불과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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