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환/난방유 세금 또 올려서야…

  • 입력 2001년 7월 5일 18시 35분


장마철 습도가 높아지면 기름보일러를 가동하는 농민이다. 1일부터 보일러 기름으로 사용하는 등유에 붙은 세금을 또 올렸다. 현 정부가 시작된 뒤 툭하면 세금을 올려 벌써 몇 번째인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 정부가 서서히 농민의 목을 죄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낀다. 무리한 조세정책과 실정으로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사는 환경이 열악하다. 정부가 펴는 농촌에 대한 세금 정책은 도시와 농촌의 갈등도 유발한다. 세금이 올라갈 때마다 농민들은 값싼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도시민들에 대해 심한 박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난방유는 또 주유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다. 당국은 세금을 걷기 이전에 농민의 고충을 이해했으면 한다.

김 영 환(경기 연천군 연천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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