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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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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방송은 온통 신문사의 탈세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국세청 발표 내용에 놀라고 언론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다. 언론이야말로 이 시대 마지막 양심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세무조사 이후의 상황을 보면 정당한 법 집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려운 대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우선 조사의 공정성이 문제된다. 언론사 세무조사라고 해놓고 결국 몇몇 주요 언론사에 대한 조사결과만을 발표했다. 방송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는 왜 발표하지 않는가.
TV뉴스를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TV는 신문사의 세무비리에 초점을 맞추어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그동안 올바른 보도를 했으며 세무상의 문제가 없는가. 동아일보 등 주요 신문에 초점을 맞춘 조사 결과가 진정 아무런 의도 없이 이루어진 것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
지금의 세무조사 결과는 너무나 편파적이고 언론 길들이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동아일보를 사랑하고 아끼는 독자로서 공정한 보도로 어떤 권력에도 굴복하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 혜 경(인천 연수구 청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