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필종/초등교 수련회 호텔숙식이 웬말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36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둔 학부모다. 며칠 전 아이들이 방학을 앞두고 수련회를 간다고 했다. 그런데 1인당 4만7500원을 내고 2박3일 호텔에 묵으면서 수련회를 연다는 것은 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초등학생들이 호텔에서 숙식하면서 무엇을 배워올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더구나 수련회를 방학도 아닌 7월초에 간다고 하니 부득이한 사정으로 수련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어린 학생들은 선생님도 없는 텅빈 교실에서 얼마나 마음 아파할까. 경제가 어려워 실업자와 결식아동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 아이들이 수련회에 참가하는 것도 어쩐지 마음에 걸린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하고 수련회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오필종(서울 강서구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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