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KTF, "이동통신 요금 싼편…인하 어렵다"

  • 입력 2001년 6월 25일 14시 32분


KT프리텔의 이용경 사장은 25일 "국내 이동통신 요금은 국민소득과 물가에 비교해 선진국의 1/3 수준"이라며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KT프리텔 홍영도 재무실장은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하면 장기적으로 외국계 투자유치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4월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한 후 가입자들의 전화통화가 늘어 업체의 통화수익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말한 뒤 "통신요금 인하 후 매출감소 우려는 없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가입자당 가치가 줄어 회사가 외국에서 평가를 낮게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용경 시장은 보조금 부활 논의와 관련해서도 "향후 이동통신업체들은 산업발전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 도입과,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통한 경쟁에 주력해야 한다"며 "순전히 머니게임 밖에 되지 않는 보조금 경쟁이 부활한다면 자금력 우위 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 향후 KTF는 성장성 높은 무선 인터넷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무선인터넷 관련 매출 비중이 3.5% 정도밖에 되지 않으나 매년 2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고 현재는 한달평균 1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이 분야에서는 업계 1위를 고수할 의지를 강하게 표했다.

한편 KT프리텔의 거래소 이전과 관련해 홍영도 재무실장은 "올해는 한통엠닷컴과 합병때문에, 내년에는 KT-ICOM과의 합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0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서는 "모토롤라가 가지고 있던 지분 2%를 전량 매도했는데 이것이 일부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에게, 일부는 국내 투자자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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