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지단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서 뛰고 싶다"

  • 입력 2001년 6월 24일 18시 52분


“모든 결정이 내게 맡겨져 있었다면 나는 벌써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었을 것이다.”

프랑스에 98월드컵과 유로2000 우승컵을 안긴 ‘세계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탈리아 유벤투스)이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을 밝혔다고 스페인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스페인의 ‘라 레퍼블리카’지는 “지단이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5년간 3320만달러(약 432억원)의 몸값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고 스포츠전문지 ‘아스’는 “최종 결정은 지단의 휴가가 끝나는 7월16일 결정될 것이며 이적료만 5900만달러(약 767억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단은 이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스페인에서 뛸 것을 결정했다”고 밝혀 구단만 동의하면 스페인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절대 그를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 유벤투스의 한 관계자는 “지단으로부터 돈을 더 받아내려는 에이전트의 음모일 뿐”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단은 우리와 2005년까지 계약해 아직도 3년이나 계약기간이 남았다. 우리는 이 계약에 수정을 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지단의 에이전트인 알라인 미글라치오는 “지단이 이적을 요구하는 데도 보내지 않겠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종구기자·외신종합>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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