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카를로스 리 시삭스 구했다

  • 입력 2001년 6월 21일 14시 29분


8회 터진 카를로스 리의 솔로포 한방이 자칫 연장전으로 이어질 뻔한 지루한 투수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20일(이하 미국시간) 시카고 코미스키 팍에서 벌어진 시카고 와이트삭스 대 KC 로열스전은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 투수들의 호투속에 홈런 한방으로 승부가 갈린 경기였다.

시삭스는 25살의 라키 비들을, 로열스 역시 동갑내기 크리스 윌슨을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사실 두 투수의 네임밸류로 미루어볼 때,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상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두명의 젊은 투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팽팽한 신경전속에 투수전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1회말 로열스의 선발 윌슨이 카를로스 리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의 실책으로 석연치 않은 선취점을 내주자 그의 전의는 더욱 불타오른다.

윌슨은 이후 올시즌 자신의 최고의 구위로 물오른 시삭스 타선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제압해 나간다. 7이닝간 투구수 101개를 기록한 그는 4피안타, 1실점(비자책), 2볼넷, 6탈삼진으로 빅리그에 자신의 등장을 확실히 시위하며 방어율을 3.03으로 대폭 낮췄다. 스코어가 1-1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하는 모습.

한편 시삭스의 선발 비들의 호투도 빛났다. 5이닝 5피안타, 1실점, 4탈삼진으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고 마운드를 다음투수 잔 갈랜드에게 넘겼다.

시삭스의 또다른 영건 '하드싱커' 갈랜드가 비들 이후 3이닝간 무안타, 무실점으로 로열스 타선을 원천봉쇄하는 동안 8회 마운드에 오른 로열스의 구원투수 제이슨 그림슬리는 선두타자 카를로스 리에게 우중월을 가르는 솔로포를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8회 터진 리의 홈런 한방이 이날의 결승타점이었으며 경기는 2-1 시삭스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시삭스의 클로져 키스 폴크는 9회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16세이브째를 챙기는 모습.

이날 시삭스가 기록한 5개의 안타중 2개의 안타(2루타, 홈런)를 자신의 것으로 아로새기며 원맨쏘를 펼친 카를로스 리가 단연 경기의 MVP.

연일 계속되고 있는 젊은 투수들의 호투는 시삭스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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