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싱글]피치샷 정복법(하)

  • 입력 2001년 6월 14일 19시 01분


스탠스가 편안하고 공도 평지에 놓여있다면 자신있게 피치샷을 구사할수 있다.

하지만 연습장이 아닌 ‘변화무쌍’한 실제 코스에서 18홀을 도는 동안 그렇게 운이 좋은 경우는 드물다.

특히 내리막 피치샷은 주말골퍼들에게는 고민거리.

“오르막에서는 그다지 실수가 없어요. 그런데 내리막일 때는 토핑 이나 뒤땅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왜 그런가요?”.

레슨이 시작되자 마자 김영재사장의 질문이 터져나왔다.“어깨선이 경사진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왼쪽 어깨를 낮추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평지에서의 샷처럼 자세를 취하면 임팩트이후 급격하게 피니시가 높아지면서 공을 충분히 쳐주지 못하게 됩니다.그렇게 되면 주로 톱 볼과 비슷한 구질이 되면서 런이 많아 그린에 올려도 그린을 오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정춘섭프로의 말에 김사장은 “왼쪽어깨를 낮추는데도 잘 안된다”며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요. 어디 한번 어드레스를 취해보세요”.

아니나 다를까. 김사장은 내리막 라이에서 신경써서 왼쪽어깨를 낮췄다고는 하지만 어깨선은 평지 샷때와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경사면 방향으로 몸이 쏠리는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허리를 중심으로 상체는 ‘역(逆) K자’ 모양으로 꺾여져 있었다.

현장에서 디지털 카메라의 화면을 통해 자신의 내리막 어드레스자세가 생각했던과는 달리 잘못된 것을 확인한 김사장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떡였다.

“좀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왼쪽어깨를 낮춰야 비로소 경사진 지면과 평행이 됩니다.그렇게 하려면 스탠스 폭은 평상시 보다 1.5배 정도가 돼야죠.”

오르막일 때는 반대로 오른쪽 어깨를 낮추고 옆경사(사이드힐)중 발끝이 높은 경우는 체중을 발가락쪽에, 발끝이 낮은 경우는 뒷꿈치에 최대한 체중을 실어야 하는 것은 기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실행할수 있으려면 부단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프로는 피치샷때는 핀에 시선을 두지 말고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집중하라고 말했다.공이 떨어진 지점으로부터 어떻게 굴러갈 것인지 마치 퍼팅라인을 읽듯 파악해야 성공적인 피치샷을 할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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