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국내유일 등대박물관 4개월째 문도 못열어

  • 입력 2001년 6월 8일 00시 57분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에 있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각종 시설을 건립하고도 관리 직원을 확보치 못해 4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85년 2월 개관한 등대박물관의 시설확충을 위해 96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98억2000만원을 들여 제1전시관(344㎡)과 제2전시관(1664㎡), 야외전시장(3661㎡), 주차장(2186㎡) 등의 확장 및 개보수 공사를 했다.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등대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항로표지 등 해양관련 자료 320종 1462점이 전시돼 있다.

그러나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전시자료의 보관과 고증, 평가, 수리 등 항로표지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학예사 등 관리 및 운영요원 10명을 확보치 못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호미(虎尾)곶 ‘해맞이 광장’ 바로 옆에 있어 평일에는 하루평균 3000여명, 주말과 휴일에는 2만∼3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으나 헛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지난해 4월 관리직원 10명을 채용하도록 본청에 요구했으나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 간의 협의가 늦어져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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