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경화/현충일 백일장 웃고 떠들고

  • 입력 2001년 6월 7일 18시 32분


현충일 기념 글짓기 대회에 참가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호국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의미의 백일장은 경기도내 31곳에서 열렸다. 대회에 앞서 기념 예식이 있었는데 재향 군인들과 유가족, 각계 인사들이 참가한 예식이 진행되는 동안 극과 극의 분위기가 공존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백발의 노인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다. 그렇지만 백일장 참가자와 부모들은 과자를 먹으며 웃고 떠들었다. 백일장이 한갓 상을 타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린 한심한 현실과 현충일의 진정한 의미를 망각한 오늘날의 세태를 볼 수 있었다. 현충일의 의의와 순국 선열의 참된 뜻을 알려주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절실히 느꼈다.

김 경 화(경기 파주시 조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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