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블룸버그씨 공식 출마선언 "이젠 뉴욕시장으로"

  • 입력 2001년 6월 6일 18시 43분


억만장자이자 경제뉴스 전문 ‘블룸버그 뉴스 서비스’의 창업주인 미국의 마이클 블룸버그(59)가 5일 뉴욕 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블룸버그씨는 60초짜리 TV 광고를 통해 “나, 마이클 블룸버그는 전임자가 쌓은 업적을 발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뉴욕 시장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그의 시장 출마 발표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다. 그는 올 초 블룸버그 뉴스 서비스의 대표직을 내놓고 시장 출마 준비를 시작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과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로부터 시장에 출마하면 ‘밀어주겠다’는 약속도 받은 적이 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4일 기자들에게 “블룸버그씨는 매우 성공적으로 그리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기업을 운영했다”며 “시장이 될 자질을 갖췄다”고 블룸버그씨를 칭찬했다. 그는 창업 20년도 안돼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모아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올해 미국의 부자 400명 가운데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같이 블룸버그 뉴스를 세계적 경제뉴스 전문 업체로 키워낸 그의 능력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뉴욕시장 후보경쟁이 치열한 민주당에서 지난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버린 그에게 경쟁후보 진영은 ‘기회주의자’라는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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