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프랑스오픈]쿠에르텐-힝기스 8강 진출

  • 입력 2001년 6월 3일 18시 44분


프랑스오픈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쿠에르텐이 환호하고 있다.
프랑스오픈 8강 진출을 확정지은 쿠에르텐이 환호하고 있다.
삼바 테니스의 기수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이 힘겹게 8강에 올랐다.

3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1000만달러) 남자단식 4회전. 지난해 챔피언으로 톱시드인 쿠에르텐은 세계 122위로 예선 통과자인 마이클 러셀(미국)에 3시간25분만에 3-2(3-6,4-6,7-6,6-3,6-1)로 역전승했다. 1,2세트를 먼저 빼앗겨 벼랑 끝에 선 쿠에르텐은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5로 몰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스트로크로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간 뒤 한 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되살렸고 여세를 몰아 나머지 두 세트를 모두 잡아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쿠에르텐은 준준결승에서 7번 시드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와 맞붙는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로 2번 시드의 마라트 사핀(러시아)은 3회전에서 홈코트의 파브리스 산토로에 2-3으로 패해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 톱시드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프랑스의 상드린 테스튀를 2-1(6-1,2-6,6-2)로 누르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14번 시드의 유스니테 헤닌(18·벨기에)은 4회전에서 오스트리아의 바바라 셰트를 2-0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러시아의 리나 크라스노루츠카야(17)는 이탈리아의 실비아 파리나 엘리아를 역시 2-0으로 제압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은 2명의 10대 헤닌과 크라스노루츠카야는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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