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취향 복합 휴식공간 인기

  • 입력 2001년 5월 27일 19시 11분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방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메이크업방
◇"우린 멀티로 즐긴다"

커피마시며 독서… 음악감상… 인터넷…

“찜질방은좋긴한데옷갈아입기귀찮고…,사우나는더 칙칙하고요.”회사원최숙씨(28·뉴스컴)는요즘점심시간마다회사근처의회원제북클럽에서소설‘상도’를읽고있다.“커피숍보다붐비지않고소파가푹신해적당히쉬었다 가기에안성맞춤”이라고말했다.최근서울중심가에‘엔터테인먼트형카페’격인복합휴식공간이속속들어서고있다. 이들의상호는‘…zone’이나‘…club’으로끝나는게보통.온라인서점이나이동통신음반뷰티업체등이운영하며대체로인터넷으로회원가입을하거나업체의고객이되면자동적으로이용할수있다.

회원이 아니면 일부 서비스는 제한되지만 출입은 자유로운 경우가 많다. 널찍한 의자에 앉아 서가에 꽂힌 도서들을 읽거나 PC 프린터 팩스를 이용해 사무를 볼 수도 있고, 친구끼리 앉아 커피 한 잔 마실 수도 있다. 다양한 이벤트는 덤이다.

▽여유로운 독서〓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도서휴식공간을 연 온라인 서점 ‘베텔스만 북클럽(02-6249-1949)’. 230종의 도서와 완구 CD 등이 전시돼 있으며 대형서점들처럼 붐비지 않아 좋다. 조용히 독서하거나 PC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락한 테이블과 소파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고 커피 등 소프트드링크류를 맘껏 마실 수 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석할 수 있는 영어노래 배우기 교실, 십자수 강좌, 요리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비정기적으로 열리며 최근에는 성인회원들을 위해 와인에 대한 강좌가 개설된 적도 있다. 앉은 자세로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영화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공간도 있다. 인터넷(www.thebookclub.co.kr)으로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얼굴 재정비’가 필요할 때〓서울 신촌의 토털 화장품 매장 ‘토다코사’(02-338-6173)에는 2층에 ‘셀프 메이크업 룸’이 있어 누구든 ‘맨 얼굴’로 입장해 휴식과 화장을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통유리를 사용해 신촌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라네즈 에뛰드 코리아나 등 8가지 브랜드별 기초, 색조 화장품이 구비돼 있다.

피부진단코너에서 고객카드를 작성하면 자신에게 맞는 화장스타일을 컨설팅 받을 수도 있다.

서울 명동 사당동 영등포에 있는 아모레 고객센터(본사 02-709-6361) 역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도우미들이 메이크업을 도와주기도 한다.

▽‘휴대전화 커뮤니티’도 잘만 살피면〓‘011TTL존(www.ttl.co.kr)’에는 TTL카드를 제시하면 동행인 4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PC방과 음악감상실 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화감상이나 스티커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는 ‘멀티카페’로 단장했다. 동료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가 자주 열린다.

프린터 스캐너 팩시밀리 전화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특히 대학생 고객들이 많다. 파우더룸과 화장실의 인테리어가 산뜻해 여성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서울 대학로점(02-742-1823) 압구정점(02-548-1823) 등 대도시에 11군데가 있다.

‘나샵(www.n016.com)’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LG카이(www.khai.co.kr)’ 회원은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지하 2층과 동대문 프레야타운 10층에 전용 PC방을 마련해 하루 1시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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