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오클랜드 "이제부터 시즌 시작"

  • 입력 2001년 5월 23일 17시 18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3할대의 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하위에서 헤메던 오클랜드가 최근 10경기 8승2패, 7연승의 가도를 질주하며 뒤늦은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22일(이하 미국시간) 캔사스시티 카프맨 스테이디엄에서 열린 로열스 대 어슬레틱스 전은 투타의 조화를 앞세운 짜임새있는 야구를 한 어슬레틱스 승리로 막을 내렸다.

오클랜드는 7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시즌 첫 5할승률(22승22패)에 도달했다.

오클랜드의 선발 특급좌완 배리 지토는 6과 3분의2이닝동안 6피안타, 1실점(비자책),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철저하게 로열스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구원투수 짐 메시어의 난조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공격에서는 8회 오클랜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7회까지 1-1의 팽팽한 접전이 이루어지던 경기는 8회초 사실상 승부가 판가름 났다.

1사후 자니 데이먼의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오클랜드는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다. 이어진 프랭크 메네치노의 타석에서 연속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주자는 1사에 1,3루. 타석에는 팀의 간판 제이슨 지암비가 들어섰다.

로열스는 이전까지 호투하던 제프 서판 선발투수를 강판시키고 제이슨 그림슬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그 무엇도 지암비의 물오른 장타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암비의 시원한 3점홈런의 우중간을 갈랐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 났다. 로열스의 4-1 완승.

이로써 오클랜드는 팀 전력을 재정비, 어느새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에 10게임차로 다가섰다. 물론 시애틀의 기세가 워낙에 거세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대역전극을 기대하기는 현재로선 힘든 상황이지만,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작년시즌 후반 반게임차 대역전극을 현실로 이루어 냈던 오클랜드가 올시즌도 시즌 막바지에 다시한번 시애틀을 울릴 수 있을지, 현재 그들의 기세는 벌써부터 오클랜드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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