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한국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라…J.P모건증권

  • 입력 2001년 5월 21일 09시 26분


'본격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라.'

J.P 모건증권은 3월말이후 한국증시는 'MSCI Asia Pacific ex-Japan Index(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MSCI지수)'를 10%이상 상회했다며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18일자로 발간된 투자보고서에서 J.P 모건증권은 차익실현의 이유로 4가지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한국증시의 상승에 기여했던 나스닥시장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IT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나스닥시장이 4월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게 J.P 모건증권의 판단이다. 미국증시와 강하게 연동돼서 움직이는 한국증시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엔화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차익실현의 논거로 인용된다.

J.P 모건증권은 9월말까지 엔/달러 환율이 13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경험을 볼 때 엔화약세는 한국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

일부 성급한 낙관론자들과 달리 J.P 모건증권은 한국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3/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 경기도 조기 바닥권 탈출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연말까지 기업실적이 600포인트대의 지수를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 당연히 지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 증권사의 입장이다.

마직막으로 4월중순이후 한국증시가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기업실적에 비해 저렴하지 않게 됐다고 주장한다. 대만이나 중국 등에 비해 저평가상태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같은 논거를 들어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주장한다. 또한 한국증시에 대해 비중축소(Und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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