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O₂ 배출증가율 OECD국가중 1위

  • 입력 2001년 5월 17일 18시 36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인당 이산화탄소(C) 배출량과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높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에서 16일 개막된 OECD 환경각료회담에서 공개된 회원국의 ‘환경상태 지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0년 이후 98년까지 총 144% 늘어나 2위 포르투갈(117%)보다 27%포인트 앞섰다.

또 같은 기간 중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총 225% 늘어 2위 포르투갈(109%)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의 항목별 환경실태

매우 나쁨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율, 1인당 에너지 사용량 증가율
나쁨대기질(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배출량), 물 소비율
좋음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 1인당 에너지 공급량
매우 좋음산림자원 이용(벌채율)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의 핵심 지표로 한국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의무적 감축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은 80년에 비해 배출량이 줄었다.

이 회담에 참석중인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환경과 무역을 연계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대처하려면 에너지를 적게 사용함으로써 오염 배출량을 줄이는 산업구조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체 어획량을 국민수로 나눈 ‘1인당 어획량’도 높았으나 산림 벌채율과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매우 낮았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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