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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5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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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은 최근 유가상승으로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각종 사업발주가 늘어나 ‘틈새시장’으로서 급부상하고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한국기업들이 공사입찰에서 배제되는 등 수주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온 곳.
이런 점에서 6일부터 이뤄진 이총리의 중동 4개국 순방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후 중동국가들이 갖고 있었던 한국경제와 기업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씻어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총리도 15일 오만의 숙소인 무스카트 알 부스탄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침체된 수출 돌파구 마련 △외환위기 이후 실추된 한국의 신인도 제고 △플랜트, 방위산업, 정보통신 등 경협 다변화 등을 순방성과로 꼽았다.
실제 이총리는 두산중공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발전공사(10억달러)와 현대건설의 카타르 라스라판 발전소 공사(3억9000만달러)의 계속 시행 등 16억90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그는 “중동은 부가가치가 높은 담수 전력 석유화학 등 공장설비(플랜트) 산업 시장이 무궁무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은 2005년까지 각각 1792억달러와 76억달러를 플랜트산업 육성에 투자할 계획인데, 이들 두 나라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4개국이 다음해 초까지 발주할 프로젝트만 31건에 140억달러에 이른다는 것.
17일 귀국하는 이총리는 “이번 순방성과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귀국하는 대로 후속조치들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무스카트(오만)〓부형권기자>book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