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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4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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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수영은선수들은 한때 ‘육지의 물개’로 불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없는 지역이지만 전국규모의 수영대회를 대거 휩쓸었기 때문이다.
80년대 전국 체전에서 따낸 네 번의 종합 우승이 그 화려한 족적. 아시아를 두 번이나 제패한 지상준은 충북에서 초 중 고 선수 생활을 거치며 충북 수영의 성가를 드높였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전국 체전에서 잘 해야 준우승을 따내는데그치더니지난해에는급기야16개 시 도 가운데 14위로 떨어졌다.
지역 수영계는 전용 연습장이 없는 것을 충북수영 전락의 최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충북수영연맹에 따르면 도내 대표급 수영 선수가 200여명에 달하나 전용 수영연습장은 충북체고 수영장 뿐이다. 이마저 길이가 국제 규격의 절반인 25m에 불과하고 레인은 6레인에 불과하며 폭도 규격 미달.
수영선수들을 위한 두 개의 야외수영장 가운데 사직수영장은 지난해 시설 노후로 폐쇄됐고 충북체고 야외수영장은 도의 다목적 체육관 건립지로 지정돼 올해까지만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연맹측은 청주시 체육관 실내수영장 10레인 중 4레인을 오후 시간에만 빌려 일반인들 틈에 끼여 연습을 하고 있다.
<청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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