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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4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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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증시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은행(FRB)이 50bp정도의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감과 나스닥 선물지수의 강세 등이 어우러져 투자 분위기가 좋은 편이었다. 이와함께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려서는 등 증시 주변여건도 안정감을 보였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의 향후 시장전망이 엇갈리는데다 매물대 부담 등으로 지수 상승폭은 제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02포인트(0.17%) 오른 584.0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세로 1.21포인트(1.48%) 상승한 82.93으로 마감, 83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선물 가격은 0.40포인트(0.54%) 내린 72.95를 나타냈다.

◆거래소=지수는 580선에서 사흘째 움직였다. 개인 매수세로 상승종목이 515개나 달하는 등 뚜렷한 개별종목 장세였다. 하락종목은 278개에 그쳤다.
거래량 5억2695만주, 거래대금 1조7651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23일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가 진행중인 대우중공업(8849만주)과 대우(7735만주)는 최근 투기적인 매수세가 이어져 두 종목을 합친 거래량이 1억6584만주에 달했다.
핵심 블루칩중 삼성전자는 장막판 상승폭을 키워 1000원(0.45%)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포항제철도 2.19%(2100원) 상승했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은 1% 가량 떨어졌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는 2억달러(2600억원)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 인수처가 잠정 결정소식에, 대우차판매는 제너럴모터스(GM)가 2주내로 대우차 인수제안서 제출소식에 힘입어 가볍게 상한가로 뛰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억주 정도 대량거래가 터지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쌍용차 대우통신 현대건설 대한통운 등 31개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개인과 기타법인이 229억, 295억 순매수와 기관의 489억 매도공세가 맞섰다. 외국인은 35억원 소폭 순매도로 관망했다.

◆코스닥=지수는 대기매물을 소화하면서 한때 1.30포인트 올라 83.02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업종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식값이 오른종목이 330개에 그쳐 지수상승폭에 비해 다소 적었다. 하락종목은 231개를 기록했다.
활기찬 손바뀜으로 거래량은 4억7243만주를 기록, 9일연속 4억주를 넘었다. 거래대금은 2조5033억원을 나타냈다.
LG텔레콤(↑750원)은 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기대감으로, 하나로통신(↑490원)은 외국인 매수세로 일찌감치 상한가를 쳐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이와함께 개인선호종목인 새롬기술(3.61%)등 인터넷3인방이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 상승장세를 떠받쳤다.
한편, 매매개시 사흘째인 환경비젼21(↑1050원), 세아메탈(↑220원)은 가볍게 3일연속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넷웨이브(↓2900원)는 차익매물에 밀려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이날 시장은 지난주말에 이어 뚜렷한 주도주가 나오지 않아 업종, 테마 내에서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파크 바른손등 43개 종목은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외국인이 228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이끈 가운데 개인도 2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거들었다. 반면 기관과 기타법인은 각각 142억, 111억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장전문가들은 주초반엔 박스권장세가 이어지고 주후반 FRB의 금리인하 결과치에 따른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동조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수의 하락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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