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싱글]스윙궤도 잘 만드는 법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43분


백스윙톱에서 클럽샤프트를 지면과 직각으로 세우는 방법(왼쪽)으로 연습하면 방향성이 뛰어난 업라이트 스윙을 습관화할수 있다.
백스윙톱에서 클럽샤프트를 지면과 직각으로 세우는 방법(왼쪽)으로 연습하면 방향성이 뛰어난 업라이트 스윙을 습관화할수 있다.
주말골퍼의 구질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바로 스윙궤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백스윙궤도와 다운스윙궤도가 다르면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한 예로 다운스윙시 양손과 클럽헤드가 백스윙궤도와 정확하게 동일한 위치로 내려가야 하는데 목표선 앞으로 이동되면 ‘아웃→인’스윙이 돼 슬라이스가 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골프연습장.

“샌드웨지로 공을 쳐보세요”.

정춘섭프로가 이날 특강(스윙궤도를 잘 만드는 방법)의 도구로 샌드웨지를 선택한 것은 클럽중 가장 짧아 업라이트스윙을 연습하기에 가장 좋기 때문이었다.

평소 습관대로 김영재사장은 뒤에서 볼 때 백스윙톱과 피니시 지점에서 샤프트가 목표선과 어느 정도 각을 이루고 있었다.

“이번에는 백스윙때 그립을 잡은 왼손엄지를 하늘을 향해 직각으로 세우고 임팩트때는 정면,피니시때 다시 하늘을 향하게 쳐보세요”.

한마디로 ‘과도한’ 업라이트스윙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듯 보였지만 샷이 거듭될수록 공의 방향은 똑바로 나가고 있었다.

“실제 모든 클럽을 다 이런 방법으로 치라는 말인가요?.게다가 드라이버는 어드레스때 샤프트가 많이 뉘어져 있는데 이런 식으로 백스윙과 피니시하는 것이 가능합니까?”.


피니시 지점에서 최대한 샤프트가 지면과 직각을 이루도록(왼쪽) 연습하면 공의 방향성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수 있다. 아래처럼 45도 정도 각도를 이루는 실제스윙 방법과 똑같이 연습을 해서는 업라이트 스윙을 체득할 수 없다.

김사장의 이 물음은 현장에 있던 기자도 던지고 싶었던 것이었다.

“물론아니지요.직각으로세운다는느낌으로백스윙과피니시연습을하라는것이지요”.

하지만 김사장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샤프트길이가 다른 클럽마다 지면과 이루는스윙평면의각도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직각으로 세우는 연습을 해야 업라이트스윙궤도를 체득할수 있다는 거죠.아마 수천번 이상의 샷이 필요할 겁니다”.

정프로의 설명은 계속됐다. “콜린 몽고메리의 스윙을 떠올려 보세요. 특히 피니시 자세를. 몽고메리는 거의 수직에 가까울 정도의 피니시를 하고 있습니다. 비거리는 다소 떨어져도 방향성에서는 몽고메리같은 업라이트스윙이 최고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거 우즈도 업라이트스윙을 하고 있다고 정프로는 덧붙였다.

방향성이 좋은 업라이트스윙에 특유의 유연성으로 장타력까지 겸비했으니 당대 최고의 골퍼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에 김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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