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與 수뇌부 호화골프 쓴웃음만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33분


여권 수뇌부가 골프 회동을 하면서 일제 고급 골프채를 우승 상품으로 내걸고 1000만원 내기 운운하는 장면을 보면서 더 이상 할 말을 잃고 쓴 웃음만 나왔다. 물론 오랜만의 회동에 의기 투합하고 기분도 고조되었을 것은 짐작할 만하다. 하지만 그런 낮은 수준의 대화를 나누는 이들이 이 나라 정치 수뇌부들이라니 한심할 뿐이다.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안하무인격의 그들을 보면서 국민이 참으로 안됐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여권 수뇌부는 무슨 짓을 하든 어차피 국민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민심은 벌써 저만치 떠나가지 않았느냐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농담을 주고 받았을지 모른다. 우리 정치권은 정말 심각한 지경에 온 것이다.

황영하(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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